키세키 아이돌 15

키세와 아오미네, 미도리마는 어느 날 뜬금없이 PD와 인터뷰를 한다고 불려가 당일 해외로 보내진 적이 있다. 돌발여행 프로그램이었는데 멤버 구성에 안경을 덜걱거리는 미도리마에게 둘 다 요새 번역기 잘 나오니 걱정말라고 의기양양해하며 시작했는데....

맛있어 보이는 길거리 와플집에서 아오미넷치, 주문해볼래여? (번역 어플 들이댐) ㅇㅋ 이거 세 개 주세요 그러나 마이크에 들린 아오미네의 목소리는 이내 "Give me this world" 로 번역되었고 σ.σ 뭠까...? 준_준 월드...?

아직도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둘을 보던 미도리마가 "저리 비키란 것이다!" 하고 주문한 걸 시작으로 내내 번역기가 되었다고. 미도리마 팬클럽 사이에는 '저리 꺼지란 것이다!' 하고 수정되서 짤로 돌아다녔다. 참고로 녹화 종료 뒤 미도리마의

SNS는 늘 오하아사 타령이었으나 그날 '원숭이도 할 수 있는 영어 공부' 광고며 쿠로코와 주고 받은 쿠로코 너처럼 존재감을 줄여서 도망치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것이다...... ㄴ 미도리마군의 큰 키와 녹색 머리로요? 다시 태어나는 게 빠릅니다

대화로 다들 많이 지쳤나보다 싶었다고. 일주일 뒤에는 아카시와 함께 서점에서 기초영단어 책을 사갔다고 한다. 덧붙여 타카오의 감상 소감은 "신쨩ㅋㅋㅋㅋㅋㅋ자기 몫의 와플 녹차 아이스크림같은 색으로 얼굴빛이 죽어가고 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 였다고 한다.

참고로 원래 출연 예정자는 일개미 멤버 (아카시, 쿠로코, 미도리마) 였는데 둘다 스케줄이 안 맞았다고. 일개미 멤버끼리 갔다면 그 나름대로 충실한 여행이었을 것 같다고 차후에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어떻게 될지는......

테이코 첫 데뷔 적, 음향 문제로 쿠로코 마이크 소리가 안 나왔는데 사람들은 요정같이 생겨서 진짜 요정인가 소리도 안 들려....하고 반주에 깔린 에코소리를 쿠로코 목소리로 오해한 적이 있다. 물론 중간에 관계자가 난입해 진실을 알았지만 팬들은 다들

요정처럼 생겨서 당연한 줄 알았다고. 첫 음방 직후 키세의 SNS에 '드디어 첫 식사를 먹고 있슴다~~!' 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는데....쿠로코 앞엔 왜 음료만 있냐는 말에 쿠로콧치는 바쉐면 충분하다고 함다! 라고 답이 올라왔다. 그리고 이걸 본

팬들은 요정이 이슬만 먹듯 쿠로코도...역시 요정...하며 수군수군대다 쿠로코에게 바닐라 요정이라고 별칭을 붙이게 되었다. 한 번은 무대 등장 중 쿠로코가 서있던 곳 장치 문제로 혼자 못 나오고 있었는데 다들 요정님이라 안 보이는 거냐고 했다고.

무라사키바라는 팬 요청을 잘 들어주는 편인데 길을 가다 싸인해달라는 말에 싸인해주다 "초록불 됐구...." 하고 무심코 건너가버린 적이 있다. to. 뫄뫄 까지만 적혀 있고 정작 본인 싸인은 적지 않아서..(안습) 나중에 팬싸에서 제대로 마저 받았다.

테이코 멤버들끼리 모여서 여름 맞이 소면 슬라이드와 빙수 만들어 먹기를 했었는데....쿠로코는 소면도 존재감이 옅어 다들 놓쳤다고 한다....(._. ) 너무 많이 준비한 탓에 지나가던 타카오가 참여했는데 그땐 쿠로코 소면을 보내는 족족 잡아줘서

쿠로코가 굉장히 신났다고. 소면 파티 이후 각자 취향껏 빙수를 만드는데 아오미네와 키세가 아무리 떡과 젤리를 넣어도 티가 안나는 것 같다고 잔뜩 넣었고.....공교롭게 떡과 젤리들이 맨 밑에 가라앉아서 둘은 나중에 떡과 젤리 퍼먹느라 고생했다.

'남자의 뜨거운 눈물 그리고 청춘 한 조각' 같이 어쩐지 말하기 부끄러운 메뉴들 시키기에 도전하는 테이코. 쿠로코는 아무렇지 않게 덤덤히 시켰고 키세와 아오미네는 킬킬 웃으면서, 무라사키바라는 단골 카페 메뉴들보단(!) 별 거 아니라고 여유롭게,

그리고 미도리마는 태연히 주문하는 척 하고 싶어 했지만 안경을 덜걱거리는 정도가 딱따구리같아서 마음의 동요를 들켰다. 뒤이은 아카시는 "이거로 주세요." 하고 손으로 메뉴를 가리키며 시켰는데 이걸 본 미도리마 표정은 볼 만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