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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백업

내쉬흑 아빠가 된 일진짱 AU

에딘MOON 2017. 7. 4. 19:38

아빠가 된 일진짱 넘 골흑 얘기 같아서 쪼끔. 아주 약간 황흑 기미. 쿠로코 테츠야는 어느 날 귀가 길에 울고 있는 어린 아이를 만남. 이름이 뭐냐고 물어도 모른다고 하고, 자꾸 아빠만 찾음.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려줄까 하고 우는 걸 달래고는 있는데



도통 눈물을 그치지 않음. 인근에 시끄러울 요소 1도 없는 적막한 주택가에 밤중에 몇 시간 울려 퍼질 아이 목소리는 달갑지 않을텐데...하고 쿠로코가 애쓰는데 갑자기 어느 집 문이 벌컥 열리더니 "사루!!! 시끄러!!!!" 하고 금발미남이 소리침.



쿠로코는 일순 아이와 남자 얼굴을 번갈아 보다가 문을 쾅 닫으려는 남자에게 다가가더니 "그쪽이 이 아이 아빠입니까.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한들 이 아이를 밤에 내보내다니요.ㅍ" ㅍ" 하고는 "울지 말고 잘 할 수 있지요? 밤이 늦었으니 얼른



잡시다." 키세에게 인사하곤 들여 보냄. 그리고 뒤에서 금발 남자가 뭐라고 소리치는 걸 무시하고 집으로 감. 다음 날 바쉐를 뇸뇸 먹으며 귀가하는데 어제 본 애기가 쪼르르 달려왔음. 반갑게 인사해주며 머릴 쓰다듬는데 금발 남자가 "이자식 잘 만났다"



씩씩대며 오고 있었음. 야 어젠 우리집에 애를 잘도 버리고 갔겠다! ㅍㅅㅍ? 제 애도, 동생도 아닙니다. 그쪽이랑 관련 있는 거 아니였나요? 무슨 소리를 하고 있어. 저게 왜 나랑! 머리 색도 그렇고 생긴 것도 좀.... 난 천연금발이고 쟨 아냐!!



아무리 싫어도 자기 애를 부인하는 건... 야 사루 니가 얘기해봐!! 너 나 알아?! 하는데 키세는 내쉬가 무서워서 눈물만 뚝뚝 흘리면서 아빠...아빠..하곤 쿠로코 뒤에 숨음. 쿠로코는 아동 학대나 하다니 최악이네요ㅍㅍ 하고 쳐다보고 내쉬는 대환장



이씨 너 이름 뭐야 난 쟤 아빠 아니라니까! 쿠로코 테츠야입니다. 당신 이름은 됐고 이 애 이름이나 알려주세요. 보호해주실 곳을 찾아야겠네요. 아 사루 이름 모른다고! 계속 치솟는 성량에 아이가 주춤주춤 둘 사이에 서더니 싸우지마 아빠...8-8




야 니 애 아냐!? 아빠라는데!! 저보다는 누가 봐도 그쪽 애입니다. ...문신이랑 애 아빠가 무슨 상관이야! 한참 투닥거리는데 배가 고픈지 키세가 훌쩍이기 시작함. 쿠로코는 말다툼을 멈추고 일단 그쪽 부엌 좀 빌릴게요. 하곤 내쉬 집에 쏙 들어감



한참 뒤 쿠로코는 삶은 달걀을 들고 나왔음. 뭐야 애를 그렇게 아끼는 주제에. 삶은 달걀이 자신있는 요리니 어쩔 수 없잖아요. 그렇게 말할 거면 그쪽이 하던가요. 내가 왜 나랑 관계없는 애새끼 때문에?! 달걀을 오물오물 먹는 키세를 보고 쿠로코가




이름, 아직도 모르나요? 물어보지만 대답이 없었음. 시계를 보니 집에 가야할 시간이라 그쪽 애가 맞든 아니든 내일 보호해줄 곳을 찾으러 올테니 그때까지만 맡아주세요. ㅍㅅㅍ 하고 가려는데 키세가 슬그머니 옷자락을 쥐더니 같이 자면 안돼 아빠들?



안된다고 하기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이 심상찮음. 어젯밤 이미 내쉬와 쿠로코 둘 다 고막터질 것 같은 울음소릴 들었기에 말없이 눈빛 교환이 오갔음. 오늘 만이야, 사루. 사루...(빠직) 일단 알았습니다. 칭얼대는 키세를 달래다 늦잠자는 쿠로코..




악 아침!!! 왜 안 깨웠어요!!! 학교 하루 빠진다고 안 죽어. 일단 다녀오겠습니다. 저녁에 다시 올게요!! 쿠로코는 급히 학교로 감. 내쉬랑 단둘이 있을 키세 걱정에 하루종일 집중을 못하고. 카가미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멍할 뿐. 수업이 끝나고



쿠로코는 부리나케 내쉬 집으로 감. 내쉬는 손에 무슨 종이를 들고 있었음. 가족 등본이었다. 봤냐? 내 애 아니라고! 사고친 건지 어떻게 알아요. 아 몰라! 의심스러우면 유전자 검사 맡겨보던지! 아무튼 이제 우리 집에서 꺼져! 라고 호기롭게 말하던



내쉬는 쿠로코의 억지에 같이 보호소를 알아보기로 했음. 키세는 울음은 좀 많지만 그 못지않게 잘 웃기도 하고, 내쉬와 쿠로코 손을 꼭 잡고 잘도 따라다녔음. 여기저기 알아보지만 키세를 찾는듯한 내용은 없었고 결국 쿠로코도 보호소 뿐인가...생각하게 됨




이젠 어느 곳이 키세를 잘 돌봐줄 지 알아야 했음. 지친 키세를 다시 집에 데려다 두고 밤 늦게까지 발품을 팔아 인자한 원장님과 활기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는 곳을 알아냄. 바로 당장 맡기려는 내쉬의 정강이를 차고 쿠로코는 며칠만 함께 있을게요.




이 아이에게 가족같은 따뜻함을 좀 더 느낄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해서 일주일의 말미를 얻음. 그동안 쿠로코는 내쉬의 집에 들락거리며 키세에게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고 달걀요리도 해줬음. 학교를 간 사이엔 어쩌나 싶은데 내쉬는 학교 그 까짓 거, 하며




집에서 쉬었음. 가끔 내쉬를 찾는 전화가 오면 아 애새끼 봐야 한다니까! 하긴 했지만 제가 없는 사이 (비록 시켜먹긴 해도) 밥도 챙기고 나름 신경 써주는 모양이었음. 일주일의 말미를 얻고 아이를 뭐라 부를지 고민하다 붙인 키세 료타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는지 키세는 이름을 부를 때마다 환히 웃었음.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무언가 추억거릴 더 주고 싶다는 생각에 료타군은 뭔가 하고 싶은 게 없나요? 으음, 아빠들이랑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어! ...알겠습니다. 그러나 쿠로코 수중에 디즈니랜드에



갈 돈은 없어 단기 알바라도 할까 하는데 내쉬가 블랙카드를 휙 던졌음.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이거로 해. 애새끼 옷이라도 맞춰주던지.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내심 신경은 쓰였던 모양이었음. 패밀리룩이 좋겠지 싶어서 쿠로코는 학교에 다녀오는 길에




세 사람의 옷을 사왔음. 그리고 주말이 다가오고 있었음. 내쉬와 쿠로코는 어떻게 할까 고민 끝에 원장님을 불러내서 원장님과 키세가 만났을 때 자연스레 두고 가기로 했음. 제대로 인사하지 못하는 건 아쉬웠지만. 혹시 몰라 키세의 멜빵바지 주머니에 쪽지를




넣어 원장의 연락처와 사연을 간단히 알려두었음. 마지막 날, 디즈니랜드로 가는 길은 날씨마저 완벽했음. 햇빛도 바람도 적당했음. 키세는 똑같은 옷을 입었다며 더 들떠있었음. 쿠로코는 웃어주긴 했지만 어쩐지 미안한 마음에 속이 쓰렸음. 그래도 자신이




키워줄 수는 없으니까...한낱 고등학생인 자신이 언제까지고 감당할 수 있을 리 없었음. 블랙카드의 소유자인 내쉬 골드 주니어 (카드에 적힌 이름으로 알았음) 그는 경제력은 괜찮을지 몰라도, 맡기기는 그랬음. 회전목마부터 관람차에 키세는 매우 즐거워했음




원장과의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마지막으로 탄 놀이기구에서 물이 튀어 쫄딱 젖은 키세를 잠시 기다리라며 세워두곤 내쉬와 쿠로코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었음. 시간이 흐를수록 키세는 불안해 보였지만 용케 울진 않았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원장이




키세를 데려가려고 했음. 키세는 뭐라고 하면서 서글프게 울기 시작했음. 삼십분이 넘게 달래던 원장은 미아를 인도하려 나타난 관계자에게 잠시 키세를 맡기곤 쿠로코에게 연락했음. 결국 내쉬와 쿠로코는 키세와 미아보호를 위한 빈 방에서 얘기를 하게 되었음



키세군, 저와 내쉬군은 키세군의 부모가 아닙니다. 원장님이 앞으로 키세군을 잘 돌봐줄 거예요. 앞으로 떼쓰지도 울지도 않을게요. 같이 살게 해주세요. 밥 투정도 안할게..... 코가 벌개지도록 울면서 키세가 애원했음. 쿠로코도 눈물이 나고 말았음.




내쉬는 한숨을 푹 내쉬며 머리를 쓸어올리더니 눈이 빨개져서 계속 우는 쿠로코와 키세를 보다가 죄송한데 이 일은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하고 원장에게 꾸벅 인사를 하더니 둘을 데리고 집으로. 야 사루. ... 나 혼자선 못 보니까 너도 책임져.



놀랐는지 딸꾹질을 하는 쿠로코에게 니가 대학 가서 얠 키우던지 아무튼 그때까지만이니까. 난 고등학교는 어차피 잘 안 갔고. 그러더니 카드를 쓱 건넸음. 난 애새끼 달래거나 챙기는 거 싫으니까 그거로 알아서 해. 쿠로코는 고맙다며 꾸벅 인사했음.




그리고 그날 젖은 채로 한참 우느라 추운 곳에 있던 키세는 감기를 호되게 앓았음. 열이 펄펄 끓는 키세의 손을 붙잡고 키세군, 내가 잘못했어요. 훌쩍이던 쿠로코를 보다 못해 내쉬가 키세를 업고 30분 넘게 뛰어서 응급실에 데려갔음. 며칠 뒤에야




퇴원했는데 키세보다도 쿠로코 얼굴이 더 상해있었음. 야, 뭐 먹을래. 코스? 어디든 상관없어, 예약제도. 저는 그냥 바닐라쉐이크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내쉬 군. 쉬어버린 목소리로 웃는 쿠로코의 목소리는 어쩐지 간질간질했음. 참나 모처럼 비싼 걸




먹을 기회인데 이래서 사루는. 퉁명스럽게 대답했지만 같이 돌아온 집은 그동안의 적막이 거짓이었던마냥 기분좋은 소란함으로 가득찼음. 쿠로코는 성실히 학교를 다녔고 대개 내쉬가 봐주거나 내쉬 패거리들이 출석 때문에 내쉬를 대신해 집에서 키세를 보았음.




실버 니 험상궂은 얼굴 들이대면 키세가 놀라잖아.-_- 키세는 처음엔 무서운 모양인지 경기를 일으켰지만 이내 적응이 된 모양이었음. 그래도 언제까지고 이럴 수는 없어서 쿠로코가 키세를 학교에 데려갔음. 다행이라 해야할지, 키세의 눈부신 외모에 다들




키세를 제 동생마냥 예뻐해주었음. 키세가 쿠로코를 아빠라고 불러대서 파란이 일기도 했지만. 일주일에 반은 쿠로코, 반은 내쉬 손에 이끌려 교실 한구석에 마련해준 매트에서 키세는 사랑받으며 자랐음. 내쉬 군, 저 잘생긴 애기는 누구야? 내 아들이니까




신경끄고 꺼져. 애기한텐 엄마가 필요하지 않을까? ㅎㅎ 그것도 있으니까 신경끄라고, 호박. 향수 냄새 나잖아-_- 끝나면 내쉬가 쿠로코네 학교에 들려서 셋이 같이 돌아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쉬도 정들고 쿠로코도 정들어서 야 우리 마누라 못봤냐?




쿠로칭 곧 내려올거구- 얘가 키세칭? 과자 먹을래~? 실버군, 내쉬 군은요? 보쿠쨩이잖아~ 내쉬는 매점에 바나나우유 사주러. 그렇게 사이좋게 사는 셋이 보고 싶다.




원작에서는 중간에 시련도 있고 그랬는데 (눈물 펑) 되는 새럼이라 완결되는 글도 아니고 썰에선 그냥 쭉 행복하기만 했으면....




아니 이제 보니 황흑 기미 나오지 않고 끝났넼ㅋㅋㅋㅋㅋ 잘 자란 키세군은 쿠로코를 좋아하지만 내쉬 아빠 거니까~ 하구 쿠로코 닮은 애인을 사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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