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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백업

적흑 궁중물

에딘MOON 2017. 6. 20. 15:03

적흑 궁중물로 보고 싶은 장면 있다. 탐라에 한참 돌던 독약 짤에서 따와서 아카시가 쿠로코가 독주 준 거 받아 먹고 서서히 죽어 가는 거. 테츠야가 준 술이라 그런지 더 달콤하군. 왜 드셨습니까. 내가 어찌 당신이 내민 잔을 거절할 수 있겠소.



아카시는 분명 독주라는 걸 알았어도 그것이 쿠로코의 선택이라면, 하고 스스럼없이 마셨을 것 같다. 쿠로코는 소중한 사람이 볼모로 잡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줬고 차라리 자기 목을 베길 바랐는데 아카시가 죽음을 택한 거.



그리고 죽는 그 순간까지 테츠야의 눈을 바라보았을 것이고 마지막 유언으로 "그대 기억 속에 가장 크게 남는 게 나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군." 하겠지. 아카시가 죽은 뒤에도 쿠로코는 그 마지막 눈동자가 자꾸 떠오를 것이다. 각인처럼.





적흑 궁중물 새드 또 하나 얹기. 쿠로코든 아카시든 둘 중 하나가 죽거나 혹은 멀리 떠나게 되는 결말이다. 신분 차이든 뭐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데 아무리 노력하고 생각해봐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떠나거나 죽기 전 아카시가 쿠로코에게



말하겠지. 이 권력도 이 능력도 원한 적 없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내 손에 있지만 내 생에서 가장 원하는 단 하나만은 끝내 내 손에 들어오지 않는구나. 세상의 전부를 바란 것도, 불멸을 바란 것도 아니고 고작 이 작은 손의



주인과 마음을 나누며 살길 바랐을 뿐인데. 다시 태어난다면 그저 저 들판의 평범한 농부가 되어도 좋고 물고기 잡으며 근근히 사는 이가 되어도 좋으니 필부로 태어나 테츠야, 당신과 함께 사랑하며 살고 싶어. 오직 그것만이 내 소원이다



라고 말하고 마지막 입맞춤을 끝으로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적흑. 해피엔딩 좋아하는 나는 분명 엔딩으로 환생해서 서로 만나게 했겠지만ㅋㅋㄱ







아카시는 완벽한 황제가 될 수 있었는데 쿠로코에게 반해서 그동안의 모든 걸 놓아버리더라도 쿠로코를 놓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적흑이 보고 싶습니다....아카시를 불완전하게 만드는 단 하나가 쿠로코...😇



엔딩 분위기에 따라 황제 아카시가 몰락해도 쿠로코만을 찾는 결말, 쿠로코가 욕심이 없어서 훈훈히 할리킹으로 끝나는 결말이 생기겠지(^^)/ 오늘 날이 좋아 얘들아 연애를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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